안녕하세요 여러분?
여기저기가본 떵모입니다 :)
오늘은 문현3동에 위치해있는 문현오뎅 이라는 오뎅바에 가봤어요.
문현동 안동네 입구 국민은행과 부산은행 사이 골목 바로 앞쪽에 위치해있는
문현오뎅은 일본의 분위기가 살며시 묻어있는 조그마한 일본식 오뎅바인데
번화가가 아닌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서 그런지 아니면 코(로나)녀석 때문인지
사람 많고 시끄러운 걸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는 아주 안성맞춤인 공간이었어요.
역병이 돌아 사람 한 명 없는 도로가 보이시나요
그 역병 속에도 우리는 로망을 찾아 헤맵니다 용감한 로망 요정들 대단해
요즘 거리를 보면 좀비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마치 부산행 같은..
그만행
문현오뎅은 테이블이 늘어져있고 그릇에 오뎅을 갖다 주는 일반 오뎅집이 아니라
따뜻한 오뎅국물을 품고 있는 크고 네모난 테이블을 둘러앉는 형식의 오뎅바에요
따라서 사람들이 옹기종기 옆으로 줄지어 앉아 먹을 수밖에 없지요
같이 온 사람이랑 옆에 앉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썸남썸녀와 함께 오세요
그러면 비로소 오뎅바가 닉값을 발휘합니다.
문현 오뎅은 오후 6시에 오픈하고 새벽 2시에 마감하며
실패 없는 술안주들로 메뉴가 구성되어있습니다
1인 최소 주문금액은 6,000원으로
둘이 오면 최소 주문 만 이천 원
국물만 마셔도 육천 원.
메뉴판은 사진 올렸으니까 저거 보고 참고하세요
사진 올려놓고 왜 메뉴 한번 더 써서 글자 수 채우려 하냐
따지지 마시구요 알겠어요?
입구에도 피규어 천장에도 피규어인걸 보니
사장님이 피규어 모으는걸 좋아하시나 봐요
같은 게 두 개 있는 걸 보니 그냥 뽑기에서 뽑아오신 건가
사실 위에 메뉴판 사진이 기울어져있어서
제대로 찍은 거 올려드린 거니까 더 잘 보이는 걸로 보세요
근데 이거 보고 주문할 것도 아니잖아요
직접 가서 보시고 주문하세요 그게 더 편하니까요
♡
저희가 문현오뎅에 들어갔을 때는 아무도 없어서
오뎅들이 잠시 숨 쉬러 나와있었어요
저흴 보더니 일하기 싫은 짜증 섞인 얼굴로
다시 국물 속으로 들어가더라구요
마치 일할 때 날 보는 것 같은 기분
보시다시피 오뎅 꼬지 끄트머리에는 색이 다른 테이프가 감겨있어요
각 색깔마다 다르게 가격이 책정되고 있어요
아까 메뉴판 봤으면 알잖아요?
물떡과 꼬불이 오뎅부터 시작해서
치즈오뎅 기다란 오뎅 동그란오뎅
여러 가지 오뎅들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국물만 먹고 돈 내지 말고
입맛에 맞는 걸로 꼭 육천 원 채워서 드세요
무자비하게 담긴 오뎅들
가게에 사람이 없어서 오뎅이 마르거나
아니면 불어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되긴 했지만
오뎅들이 상태가 아주 좋았어요
사장님이 오뎅바 관리를 아주 잘해주시고 계신 거 같아요
술을 많이 못 먹는 저희는 깔끔한 진로 한 병과 오뎅을 시켜먹었어요
시킨 게 아니라 오뎅바에서 먹고 싶은 걸로 줍줍 해서 먹었어요
스테이크 덮밥과 돈가스 덮밥을 이미 먹고 와서 너무 배가 불러있는 상태라
몇 개 먹지는 못했지만 역시.. 포차 오뎅과 쫀득쫀득한 물떡의 맛이란 채고..!!
같이 주시는 단무지도 새콤하니
오뎅이 느끼하게 느껴지거나 (나이스 라임)
텁텁하게 느껴질 때 하나씩 먹어주니 딱 좋았어요
오뎅바 소스는 두 가지로 준비가 세팅이 되는데요 고추가 들어간 매콤한 장과
기호에 맞게 고추냉이를 풀어서 먹는 장 두 가지가 있었어요
이제 보니 왜 난 와사비 간장에만 찍어먹었나 어리석은 자여
하지만 간장 자체도 짭짤해서 맛이 좋았어요
문현오뎅 오뎅바에 간 게 오늘이 처음이 아니지만
갈 때마다 조용하게 무릎 맞대고 한잔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사람이 많을 때도 가보고 적을 때도 가봤는데 적거나 많거나
가게 자체가 크지 않아서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고
무엇보다 오뎅바나 일본식 선술집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문현동 문현오뎅에 꼭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혼자와도 되고 여러 명에서 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집과 가까이 있는 오뎅바 여서
조용하게 한잔 하고 싶거나 따뜻한 오뎅굴물이 생각나는 겨울에는 자주 가게 될 거 같아요
이사 가기 전에는 자주 오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동네 최애 장소가 돼버린 문현오뎅
문현동 맛집으로 추천드립니다
문현오뎅에서 한잔 기울여보세요
알겠어요?
문현오뎅 주소 : 부산 남구 고동골로 1
문현오뎅 번호 : 070-8944-9239
영업시간 : 18:00 - 02:00
주차불가
'여기저기가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지카페 MMML, 갤러리와 카페의 간결화 조화 느낌있는 카페 (Much More Much Less) (0) | 2020.04.27 |
---|---|
부산대 카페 LAF, 색감이 예쁜 세련된 디저트 카페 라프 LIKE A FLAME (0) | 2020.04.24 |
제주도 어라운드폴리, 감성과 느낌 여행 임팩트 모두 챙길 수 있는 신상 감성숙소 (2) | 2020.04.23 |
서면 부전동 신상 호텔 티티, 깨끗한 가성비 숙소를 원한다면 hotel tt (0) | 2020.04.21 |
제주도 서쪽 신상 카페 우호적 무관심, 인생샷 건질수 있는 채광은 무조건 여기다 (0) | 2020.04.12 |